강원도 국립공원 여행, 설악산 단풍 명소부터 권금성 케이블카까지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즐긴 단풍 명소 산책과 권금성 케이블카, 강원도 당일치기 자연 힐링 코스

1. 설악산 단풍 명소, 가을이면 꼭 가봐야 할 풍경

설악산-단풍-명소

가을이면 늘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설악산 국립공원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을 보고 싶어 설악산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반 정도,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어서 당일치기로도 많이 찾는 장소죠. 저는 1박 2일 코스로 조금 여유 있게 다녀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첫날 오전, 설악산 입구에서부터 펼쳐진 단풍 명소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었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이 바로 울긋불긋한 나무들이 만들어낸 풍경입니다. 산기슭에서부터 중턱까지, 단풍이 점점 짙어지면서 가을이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는 10월 중순이었는데, 단풍 절정기에 딱 맞춰서 그런지 나무마다 화려한 색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붉은 단풍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고, 발밑에는 이미 떨어진 낙엽들이 카펫처럼 깔려 있어 걷는 내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주었습니다. 등산을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비룡폭포 가는 길은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고, 계곡을 따라 걷는 동안 물소리와 단풍, 바위의 조화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많고, 벤치나 정자도 잘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았고, 저처럼 삼각대를 세워 두고 한참을 사진 찍는 분들도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또한, 단풍 시즌엔 국립공원 측에서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주기 때문에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훨씬 수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 도착한 덕분에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고, 오후가 되니 확실히 사람이 많아져서 일찍 움직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악산의 가을은 그냥 예쁜 것을 넘어, 계절이 주는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 권금성 케이블카 타고 만난 설악산의 웅장한 절경

권금성-케이블카


설악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있다면, 바로 권금성 케이블카 체험입니다. 저도 이번 여행에서는 무조건 이걸 타고 싶어서 아침 일찍 예매를 해두었고,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권금성 케이블카는 속초 설악동에 위치한 국립공원 입구 바로 옆에 있으며, 해발 약 700m까지 단숨에 올라갈 수 있어서 등산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도 꼭 추천드리고 싶은 코스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산 아래 계곡과 절벽, 중간중간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듯한 숲, 그리고 멀리 보이는 속초 바다까지. 그 모든 것이 순식간에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약 5분 정도의 짧은 탑승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감동은 참 길고 진했습니다. 자연은 정말 스스로 예술이 되는구나,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도착 후에는 권금성 정상까지 짧은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길은 잘 정비되어 있어 운동화만 신고도 충분히 오를 수 있고,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설악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는 운 좋게 날씨가 맑은 날에 방문해서 동해 바다까지 시야가 뚜렷하게 보였고, 끝없이 펼쳐진 능선은 마치 산의 물결처럼 웅장하게 다가왔습니다. 권금성의 바위 절벽은 힘차게 솟아올라 그 자체로 대자연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었고, 한참을 말을 잃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상에서는 사진도 찍고, 간단한 간식도 즐기며 한 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 바위 위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느끼는 감정은 정말 묘했습니다. 도시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고요함과 경이로움, 그리고 내 마음 한편이 정리되는 듯한 기분. 이런 순간이야말로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려오는 길엔 속초 시내 쪽으로 펼쳐지는 전경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마음속으로 ‘다시 또 오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권금성의 풍경도 달라진다 하니, 다음엔 설경을 보러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케이블카는 날씨나 운행 일정에 따라 변동이 있으니 꼭 미리 확인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3. 강원도 국립공원 여행으로 완벽했던 하루 코스 추천


설악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 목적지이지만, 이번에 저는 강원도 지역에서 국립공원 여행을 테마로 하루를 완성도 있게 계획해 보았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한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여행지로 강력 추천할 수 있는 코스였고, 자연을 깊이 느끼고 싶을 때 찾기 딱 좋은 곳이라는 걸 새삼 실감했습니다. 하루 일정을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 아침 7시쯤 서울을 출발해 오전 9시 반쯤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입장권을 끊고, 가장 먼저 단풍 명소 구간인 비룡폭포 코스를 산책하며 가을의 정취를 느꼈습니다. 계곡물소리와 낙엽 소리, 그리고 아침 햇살에 빛나는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 속을 걷는 기분은 그 어떤 힐링보다 강렬했습니다. 오전 코스를 마친 후에는 국립공원 근처 식당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점심을 먹고, 에너지를 보충했습니다. 오후에는 사전 예약한 권금성 케이블카에 탑승해 설악산 절경을 눈과 마음에 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체력 부담 없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누구에게나 추천드릴 수 있는 코스입니다. 바위 위에 앉아 바라보는 능선과 동해 바다는 이 여행의 클라이맥스였습니다. 내려와서는 잠시 기념품 숍도 둘러보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약 1박 2일 여행이라면 속초 시내로 이동해 바닷가 산책이나 속초 중앙시장 탐방, 설악 해맞이 공원 산책 등을 연계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당일치기 일정만으로도 충분히 자연과 문화, 휴식까지 모두 누릴 수 있었고, 정신적으로도 꽉 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복잡한 계획 없이도 자연과 함께 깊은 호흡을 할 수 있는 곳. 그게 바로 설악산 국립공원의 진짜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설악산 국립공원은 사계절 모두 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봄엔 철쭉과 신록, 여름엔 푸른 숲과 계곡, 가을엔 단풍, 겨울엔 눈 덮인 설경까지. 계절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맞아주는 자연 덕분에 매년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고, 실제로 다녀온 사람 대부분이 재방문을 계획하게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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